몇년 전에 iFi사의 Hip-Dac을 약 17만원에 구입했었다. 당시 Producer DK 유튜브 채널(가수 노라조 PD)을 통해 공동구매했었는데 나름 만족하며 잘 썼었다. 하지만 늘 사람의 귀는 간사하고 좀 더 고급 모델에 대한 갈망이 존재하기 마련이기에 어느덧 Hip-Dac에 대한 만족감은 떨어져만 갔었다. 슈어의 215 이어폰과 블투 셋, 웨스턴오디오의 W40을 끝으로 중급 이상의 이어폰 구매는 끝낸 건, 역시 이어폰은 내 취향이 아니다... 였다. 헤드폰도 20개가량 중가 수준으로 여럿 구매했지만 역시나 귀만을 만족시키는 것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음으로 그마저 수집하는 흥미를 잃었다.
물론, 오디오에 무한 투자할 수 있을만큼의 여력이 되거나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시간이 많다면 계속해서 투자가 이뤄지겠지만 몸으로 듣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여러모로 귀만을 위한 투자는 흥미를 잃게 되는 것 같다.

최근엔 몇년전에 직구해 뒀던 Yamaha AV리시버와 하만카돈 스피커들을 꺼내서 7.2채널 세팅을 마쳤다. 하지만 역시 리시버의 출력 부족인지 만족할 만큼의 사운드를 들려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스피커들의 스펙은 차고 넘치는데도 말이다. 물론, 이 오디오 세팅은 아직 진행 중이고 그 또한 초기이니만큼 앞으로 만족도가 개선될 가능성은 높다.

외부 작업을 하면서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는 것은 큰 재미이긴 하다. 하지만 음악을 듣겠다고 본격적으로 폼 잡고 듣는 거라면 블루투스의 코덱은 그 감성상 만족스러울 수가 없다. 요즘은 LDAC이라고 SBC와 aptX를 뛰어넘은 코덱이 적용된 기기들도 나오긴 하지만 아직은 무선의 한계인 24bit 96kHz에 머물러 있어서 감성적 만족을 채워주기엔 부족함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자꾸만 '감성'이란 단어를 꺼내드는 이유는, 디지털의 기술 수준이 이제 겨우 8~90년대의 아날로그 감성에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건 깊이 들어가야 할 분야이기에 여기서 언급을 줄이기로... 아무튼 나는 없는 장비로라도 PCM 32bit 768kHz까지의 출력을 선호하고 앞서의 Hip-Dac은 32bit 384kHz가 PC에서의 세팅의 한계이고 세월이 흘러서인지 원래의 특성인지 자체 배터리 전원이 아닌 외부전원엔 노이즈 특성도 조금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던 터였다.
특히나 조금 특이하게도 나는 PC로의 연결을 통해 Hip-Dac 같은 포터블 기기로도 오디오인터페이스 역할을 시키려고 하고, 헤드폰 단자 to 스플리터를 이용해서 여러 블투 스피커들을 놀리지 않고 멀티 스테레오 구성을 해보기도 한다.

나는 위의 장비의 6채널짜리를 구매해서 사용 중인데 이 장비 저렴하지만 아주 재미있는 스플리터이다. 각각의 볼륨노브도 있고, 뮤트도 시킬 수 있고, 6.35파이 단자와. 3.5파이 단자까지 총 12개를 이용 가능하다. (6채널이지만 12채널인 셈)
문제는 몇몇 블루투스 스피커들의 AUX 입력 단자의 품질들이 좋지 않고, 스피커들마다의 딜레이 값이 달라서 유선으로 연결했더라도 각각의 스테레오 싱크 문제가 발생하지만, 동일한 저렴한 스피커들 (예를 들어 지니2 하만카돈 분해스피커 등)을 여러 세트 연결해서 사용하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위의 장치이다.

이 장치도 구매했었는데 내구성이 별로여서 바로 고장이 났고 반품을 했다. 내구성만 좋았다면 계속 사용했을 것 같다. 꽤 유용했음.
딱히 헤드폰 앰프가 필요한 것은 아니고, 위의 스플리터 등을 지원할 수 있을만큼의 기기를 찾고 있었는데 처음 눈에 띈 것은 SMSL사의 SU1이었다. 아마 할인 기간이었으면 바로 구매했을 터지만 평소 알리 판매가가 9만원 대여서 핫딜가 5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다는 것을 서칭 한 터라 선뜻 구매할 수는 없었고 자연스레 2024 버전인 SMSL DS100 기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스펙을 보면 대략 알겠지만 유선 제품이고, MQA 공식 인증 받은 제품. DSD512에 PCM 768kHz/32bit 지원, 4.4파이 6.35파이 아웃풋, RCA 스테레오 아웃 단자를 지원.


개인적으로 Optical이나 Coaxial 단자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므로 나에겐 의미가 없는 단자이긴 하다. 당연하게도 PC와 연결을 지원하고, Hip-Dac처럼 하나의 오디오인터페이스로 인식될 것이기에 (이 글을 쓰는 현시점에선 구매만 한 상태임) PCM 768kHz /32bit 에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칩셋에 따른 DAC 성향 차이는 내게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서 패스...
소개는 이정도로 하고...
나는 SMSL DS100을 $53.22에 구매를 했다. 환율이 미친 상태여서 1400원이 넘은 상태지만 1400원으로 계산해서 74500원 정도가 된다. 대략 75천원에 구매했다고 봐야겠다. 이 제품의 평소 가격은 12만 원대이다. 평소 가격보다 대략 4만 5천 원 할인받은 셈인데, 광군제 기간에 구매했지만 딱히 광군제 특가 혜택을 받지는 않았다.

스토어 쿠폰을 제공받는 방법은, 평소에 해당 상점을 팔로우 하고 쿠폰을 발급받고 (물론 발급해 줄 때...) 이벤트 알림이 오면 한 번씩 방문해 주다 보면 저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광군제 쿠폰등을 적용하고 코인까지 적용하면 저 가격이 나온다.
광군제 때는 구매금액 대비 할인과 중복으로 카드사 할인이 있긴한데 보통은 100불 이상 구매할 때 할인을 받는 것이라서 코인할인을 받을 수 있는 알리앱을 이용했다. PC로는 코인 할인을 크게 받을 수 없다.


이 팁은 퍼온 건데, 첫번째 팁은 다 맞다. 1번부터 6번까지 매일매일 하다 보면 코인은 수북이 쌓여있다. 평소에 코인샵 등을 활용하면 광군제 이런 거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물론 자잘한 구매에만 해당. 몇백 불 구매엔 광군제 쿠폰 + 카드사 혜택까지 봐야 하지만 광군제에 앞서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 장바구니+Wish에 넣고 가격대는 체크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 팁은 해보지는 않았지만, 알리의 특성상 A계정, B계정, C계정에 뜨는 가격이 전부 다른 경우가 많다. 당연히 코인 적용도 다르다. 심지어는 같은 계정이라도 천원마트에서의 같은 물품 또한 가격이 다르다. 남들의 조건이 나에겐 전혀 뜨지 않을 때 위의 팁을 적용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는 앱으로 이용할 때 테무보다 훨씬 낫다. 규모와 시스템부터가 다르다. 중국의 밀어내기식 할인을 할 때 재미있는 쇼핑 생활을 즐기는 것도 삶의 하나의 낙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