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AA나 AAA 사이즈의 배터리 보관함은 보통 이런 걸 쓴다.
필자는 이런 통에 넣고 다시 이런 뚜껑 있는 투명 정리함에 넣어놓는다.
투명 정리함이 좋은 것이 열어보지 않고도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잘 알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뚜껑까지 있는 이 녀석... 애용품이다. 지금까지 한 15개는 산 것 같다.
AA나 AAA가 아닌 18650이나 21700을 모으기 시작하면 좀 더 보관함에 신경 써야 한다. 일단 배터리가 덩치가 클 뿐만 아니라 한두 개 취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는 최근에 네이버 DIY 카페를 통해 코드 제로 A9 배터리팩을 구매했는데, 이 배터리들 보관함부터 신경 써야 할 지경이다.
이미 분해하고 해체한 배터리팩 하우징과 회로
추가 구입한 20팩
이 배터리팩을 구매한 사연을 이야기하자면 삼천포로 빠질 것 같아서 다음에 하기로 하겠다.
아무튼 졸지에 40팩이 생겼고, 분해는 20팩을 이미 했다. 중고 배터리팩의 분해 난이도가 꽤 있다고는 하는데 이 녀석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관한 에피소드도 다음 포스트에 해보기로... 40팩이면 7알씩 들었으니 280알이다. 거기에 추가로 쪼그만 팩 5개까지 해서 20알. 총 300알이 생겼다. 기존에 문제가 생긴 디월트 호환 배터리팩에서 추출한 배터리까지 하면 대략 350알의 18650 배터리가 생겼다.
이 정도가 되면 보관함에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
이 박스에서 별 필요가 없는 주황색 내부 포켓이 넘쳐나기에 이것을 활용하고 있었지만 높이가 낮고 뚜껑이 없는 탓에 테스트 중인 배터리만 담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다.
물론, 이미 유튜버 진반장님이 사용하는 보관함을 보고 찾아서 주문해놨다.
이 정도로 충분하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우연히 다이소에 들렀더니 입맛에 딱 맞는 녀석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이 녀석인데, 3칸으로 나눠져 있는 것과 1칸짜리가 있는데 1칸짜리보다 3칸짜리가 18650 배터리 보관하기엔 제격이다.
맨 아래가 1칸짜리이고 두 번째와 맨 위의 것이 3칸짜리인데 들어가는 개수가 다르다. 그렇다고 1칸짜리에 21700 두겹이 쟁여질 높이는 아니다.
1칸짜리는 21개가 맥시멈 수용 개수이다. 반면 3칸짜리는 24개가 담아진다.
뚜껑이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는 사이즈라서 약간 아쉬운 감이 있지만 어쨌든 겨우 담아지고 쌓는 것도 문제가 없다.
너무 맘에 들어서 몇 개 더 사려고 다이소를 순회하기로 마음먹었다. 전북 익산과 군산을 거의 훑고 다녔는데 새로 생긴 군산의 경암점이 규모는 큰데 물건 배치가 세밀하지 못해서 이 제품은 없었고, 군산 중앙로점에서는 1,000원짜리가 아닌 2,000원짜리 신박한 녀석을 또 찾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녀석은 한 칸에 20개까지 담아지고, 총 60개를 담을 수 있다. 더군다나 뚜껑이 바깥쪽으로 씌워지는 방식이라 3줄로 쌓는데 문제가 없었다. 아쉽게도 21700은 수용 불가할 것 같다. (아직 21700 배터리가 없어서 넣어볼 기회가 없었다.)
21700과 18650을 같이 수용할 수 있는 녀석도 찾았다.
이 플라스틱 박스의 강성은 뚜껑을 제외하고는 아주 좋다. 매우 튼튼!!! 뚜껑의 강도만 살짝 약하다. 적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고, 오른쪽 한 칸짜리는 21700 수용이 가능한 사이즈이다. 반투명이라는 것이 조금 아쉽다.
1,000원짜리 13개, 2,000원짜리 5개, 3,000원짜리 2개. 이 정도면 넉넉하게 쟁여놓은 것 같다. 다이소에 오랜 고객인 감으로 이건 품절 템이고 향후 구하기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이다. Made in Thailand라서 물량이 들어오는 시기가 정해져 있을 것도 같고...